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1일 1528.9원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9.1원 하락했다. 지난주 한때 1560원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정된 모습이지만, 최근 5년 평균 환율(1334원)과 견주어 보면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9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 위기(49거래일 연속) 다음으로 최장 기간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종료되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다.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줄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이란을 향한 보복 공격을 중단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미 육군 헬기가 이란 공격으로 추락하자 공습에 나선 상황이었다. 다만 이란은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면, 달러 수요가 확대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수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2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이날 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날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