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나라살림 적자가 3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작은 적자 폭이었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세수가 증가하면서 재정수지도 개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11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1~4월 관리재정수지는 36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46조1000억원)보다 적자 폭이 9조5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국기와 정부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2019년 1~4월(-38조8000억원) 이후 가장 작았다. 정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여덟번째로 작은 적자 규모다.

관리재정수지는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다시 국민연금·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 규모를 빼 산출된다.

세수가 늘면서 총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1~4월 총수입은 27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입 중 국세수입은 164조1000억원 걷혔다. 이는 올해 예산에서 계획한 것의 39.5%로, 전년 진도율보다 1.3%포인트(p) 높다.

기획처 관계자는 "성과급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확대 영향으로 소득세가 늘었고, 반도체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총지출은 285조6000억원으로 23조3000억원 늘었다.

세수 증가로 나라살림 적자 폭은 줄었지만, 국가채무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32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3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