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의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전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9일 밝혔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8%)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이는 한국 국민이 실제 벌어들인 총소득이 국내에서 생산해 낸 부가가치보다 크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수출품 가격은 오르고 수입품 가격은 떨어지는 등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물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 GNI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전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도 명목 GDP 성장률(10.5%)보다 높았다.

해외서 벌어들인 순수 소득을 뜻하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3조7000억원 늘어 직전 분기(9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는 한국 국민·기업이 해외서 벌어온 이자·배당 등에서 외국인이 국내서 벌어간 이자·배당을 뺀 것으로 집계된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1조6000억원 늘어 직전 분기(8조2000억원)보다 커졌다.

총저축률은 41.7%로 전기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11.2% 올랐지만, 최종소비지출이 1.2%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이다. 가계 순저축률은 8.8%로 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