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9일 1529.4원에 개장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5.6원 상승했다. 전날 1555원 넘게 상승했지만,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영향으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20~153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일단락되며 달러 약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교전을 주고받던 이스라엘과 이란은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포 중단을 요구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특히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재정경제부는 전날 "최근 외환 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외에도 역외 차액 결제 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 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환 당국은 외환 업무를 하는 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 공동 검사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상승에 베팅한 투기성 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끝나지 않은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누적 규모는 7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