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지난 1년이 회복에 주력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긍정적 성과의 그늘도 함께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회 국무회의 겸 제21차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성장, 주식시장 성장과 함께 중동전쟁 여파가 지속되면서 아직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지표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언급하며 "3월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인 43조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시경제 지표의 개선은 국민 실생활과 연결될 때 그 의미가 배가된다"며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서민생활 안정과 물가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전체 자살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10대 청소년 자살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정말 걱정되고 마음 아픈 일"이라고 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맞춤형 치료와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번 주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광화문 공연에 26만 명이 참가했던 만큼 이번에도 대규모 참여가 예상된다"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공연과 관광 문화 수준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문체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숙박·바가지 요금·암표 등 불법적 행태를 단속하고 예방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의에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자격으로 함께 참석했다. 김 총리는 "현직 총리와 총리 후보자가 함께 국무회의에 앉아 있는 게 최초"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쳐 총리로 임명된다면 김민석 총리가 다져주신 민주주의 회복과 정상화의 기반을 토대로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제 말씀하신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