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8일 1555.2원에 개장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16.1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555원 이상에서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0원 후반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날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하면, 달러 수요가 확대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요인이 된다.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 기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70조원에 달한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은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했다.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을 타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미국·이란 전쟁은 지난 7일부로 100일째를 맞았지만, 종전 협상은 타결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14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