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4일 주간 거래에서 1529.7원에 마감했지만,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40.59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13거래일 연속 15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2월 24일~3월 10일 11거래일 연속 기록을 뛰어넘었다. 역대 최장 기록은 외환 위기 때인 1997년 12월 말부터 1998년 3월 초까지 49거래일 연속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구두 개입에도 시작가보다 0.3원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과도한 쏠림에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지난 2일 6조5000억원에 이어 이날에도 6조9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3월 43조원에서 4월 5조원으로 줄었지만, 5월 44조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