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닥 분수 옆을 지나가고 있다./뉴스1

지난달 평균 기온이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3.8도다. 이는 2024년(14.9도), 1998년(14.7도)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더운 4월이다.

특히 중순(11~20일)의 전국 평균 기온은 15.4도로, 2024년(15.8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엔 서울이 29.4도까지 오르면서 4월 중순 일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상고온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 부근의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기압이 발달하면 기온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순(21~30일)엔 고기압성 순환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평균 기온은 14.5도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13.9도) 수준이다.

4월 전국 강수량은 79.7mm다. 이는 평년(89.7mm)과 비슷하다. 강수 일수도 7.9일로, 평년(8.4일)과 유사했다. 다만 시기별 강수 특성은 달랐다. 4월 강수는 주로 상순(1~10일)에 집중됐다. 4월 상순 기간 강수일수는 5.1일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특히 4, 9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4월 전체 강수량 중 87.6%가 상순에 집중됐다. 중순부터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하순 강수량은 1.4mm로, 2020년(0.4mm)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수량이 적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4월은 상순에 잦은 강수, 중순에 이상고온, 하순엔 건조 경향이 나타나며 한 달 내 변화가 큰 날씨였다"면서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와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