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30일 148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4.3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거래일마다 소폭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달러 수요가 늘면 원화 가치는 하락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 시각) 이란과 핵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다시 100달러를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봉쇄가 폭격보다 효과적"이라며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란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란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핵 협상을 하자는 '단계적 협상안'을 제안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FOMC 정책 결정문에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의미하는 문구를 삭제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