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고채가 226조원 넘게 발행됐다. 1년 전보다 7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두 차례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국고채 발행량이 급증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발간한 '국채 2025'를 통해 지난해 국고채 발행 규모가 총 226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157조7000억원)보다 68조5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한국 국고채권. /연합뉴스

국고채 발행액에는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갚기 위한 차환 발행과 적자국채 발행이 포함된다. 이 중 추경 재원 조달 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이 확대되면, 국가 채무가 늘고 이자 비용이 누적돼 국가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두 차례 추경으로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국고채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우리 국채 시장이 추경·재정 신속 집행 등 경제 회복 노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했다.

지난해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29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비율은 2022년 20.5%, 2023년 22%, 2024년 22.8%에서 지난해 25.7%로 상승해, 역시 역대 최대였다.

국고채 발행 추이. /재정경제부 제공

한편 올해 국고채 총 발행 한도는 225조7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대규모 발행이 이어지는 만큼, 추후 외국인 수요 확대가 국채시장 안정화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다음 달 WGBI 편입 비중 상승에 맞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경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고채 순매수 규모가 결제액 기준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체결 기준으론 10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