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29일 14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5.4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미국·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유가가 상승하고, 시장에서는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달러 수요가 늘면 원화 가치는 하락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다.

앞서 이란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에 핵 협상을 하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 미국은 협상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그것(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안에 불만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 매도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1원 오른 1473.6원으로 마감한 것도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 덕분에 원화 가치가 유지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