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23일 148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5원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장에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값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간밤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 봉쇄로 휴전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종전 협상 단장 역할을 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22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휴전은 해상 봉쇄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행위가 중단될 때만 의미가 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모든 전선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의 전쟁광적인 행태가 멈춰야 한다"면서 "노골적인 휴전 위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같은 날 백악관은 이란과의 휴전을 3~5일 늘린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로부터 통일된 협상안을 받은 뒤, 협상이 어느 쪽으로든 결론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기간을 3~5일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정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 분명히 많은 분열이 있다. 이것은 현재 이란 내에서 실용주의자와 강경파 간의 싸움"이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하나로 통일된 대응을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