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22일 14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7.5원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협상이 불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지정학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장에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데, 이때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값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간밤 이란은 22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2차 대면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은 미국과 이란이 1차 대면 협상 때 합의한 휴전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미국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휴전을 연장한다면서도 그 기간은 확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22일(현지 시각)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준관영 매체 타스님도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건 적대행위라면서 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가 해소되는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1400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요한 건 작년 한 해 동안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