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3일 1489.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6.8원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선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위축돼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값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발표했다. 21시간 동안 이란과 협상했지만, 합의하지 못한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신속하게 핵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시적 약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후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봉쇄 조치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출입하는 모든 나라의 선박에 공평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을 압박하자, 이를 역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을까지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을까지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동일할 수도 있으며, 아마도 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