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2일 "현재 기준금리 연 2.5%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한국의 중립금리와 관련한 한은 안팎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답했다.

일반적으로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말한다.

앞서 시장에서는 신 후보자가 한국의 부동산이나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신 후보자가 현재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판단하면서, 기존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커졌다. 그동안 한은 안팎에서는 중립금리 수준을 2~3% 정도로 추정해왔다.

또 향후 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인상 폭은 0.5~0.75%포인트 수준에서 두세 차례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신 후보자는 "중립금리는 추정 모형과 방법, 대상 시계에 따라 분석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할 때는 중립금리뿐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여건과 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 후보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등 대외 요인"을 지목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 시 교역조건이 악화된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비중 조정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