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첫날인 1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WGBI는 영국의 지수 산출기관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주요국의 국채를 모아 만든 글로벌 채권 지수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2조5000억달러(약 3794조원)인데, 이 중 일부가 우리 국고채로 유입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국고채 가격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8.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1년물은 2.96%, 2년물은 3.326%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전날보다 차례로 5.6bp, 15.5bp 하락한 수준이다.
5년물은 21bp 내린 3.567%다. 10년물은 19bp 하락한 3.689%, 20년물은 19.3bp 떨어진 3.68%다. 30년물은 16.6bp 하락한 3.609%, 50년물은 16bp 떨어진 3.486%에 거래를 마쳤다.
WGBI 편입이 국고채 시장을 안정시키는 모양새다. WGBI에서 우리 국채의 비중은 2%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고채 전문 딜러들은 WGBI 편입을 계기로 500억~600억달러 수준의 신규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이번 주 자금이 유입이 확인됐다"면서 "중동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우리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