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519.9원으로 개장했다.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10일(1554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 후보자는 "환율 수준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환율과 금융 불안정을 직결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최근에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환스와프를 통해 달러를 빌려주고 원화를 차입해 채권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달러 자금이 상당히 풍부해 리스크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중동 사태를 꼽았다. 그는 "중동 사태는 단기적으로 물가에는 상승, 경기에는 하방 요인"이라면서 "특히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