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가 1년 전보다 17만명 넘게 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작년 말까지 감소했던 제조업 종사자도 두 달째 늘었다. 다만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은 21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줄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0.9%) 늘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전경. /뉴스1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 수 감소로 2022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작년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작년 9월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올랐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작년에 비해 11만1000명(4.5%) 늘었다. 운수창고업(1만5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만4000명) 종사자는 전년 대비 각각 1.9%, 1.8% 늘었다.

제조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제조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0.3%) 늘었다. 제조업은 작년 12월까지 27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1월 1만8000명 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늘었다. 제조업은 전 산업 중 종사자 비율이 20%에 달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건설업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3만2000명(2.4%) 줄었다. 업계 불황에 2024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내림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7만7000명(0.5%), 임시 일용 근로자는 11만9000명(6.5%) 증가했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전년 대비 2만3000명(1.8%) 감소했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3만2000명(0.8%) 늘었고, 300인 이상은 4만1000명(1.2%) 증가했다.

빈 일자리 수는 14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 줄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다. 지난달 입직자 수는 93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5000명(6.2%) 증가했다. 이직자 수는 91만1000명으로 8만1000명(9.7%) 늘었다.

올해 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58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만8000원(7.6%) 줄었다. 고용부는 작년 1월에 포함됐던 설명절이 올해는 2월로 밀리면서 설 상여금 특별급여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