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31일 1519.9원으로 개장했다.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것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하르그섬을 폭파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에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위치한 곳으로 이란 해안에서 26km 떨어진 산호섬이다. 이렇게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 시장에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여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값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모든 발전소와 하르그섬, 담수화시설을 폭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곧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상업용으로 개방'되지 않는다면"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란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같은 날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 안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받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확전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