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24일 1495.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2.1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하회한 건 나흘 만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값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한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양국이 지난 이틀간 중동 지역 내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보고한다"고도 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추후 더 오를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 시각) 미군이 이란에 공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과 사단본부 인원 일부를 이란 작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은 18시간 안에 전 세계 어디든 도착해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신속대응군(IRF)이다. 이 병력이 이란 석유 수출 핵심 기지인 하르그섬 장악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행될지 혹은 진행되더라도 협상이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 급격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