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23일 151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16.7원 상승한 것이다. 이는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를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가치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이란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린 다음 날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의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