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10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최대 적자다.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구개발(R&D) 관련 서비스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국민들의 넷플릭스와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등 해외 앱 구독도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다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적자는 1년 전보다 28억8000만달러 확대된 10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적자 폭은 2013년 108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한국은행 본부 전경. /조선DB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서비스부문 중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 통신서비스 ▲문화·여가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4대 지식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통계다.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돼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서비스가 포함된다.

항목별로 보면 전문·사업서비스 적자가 93억9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세부항목을 보면 연구개발 적자가 61억2000만달러, 전문·경영이 36억5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연구개발은 우리나라 제조업체가 해외 기업에 연구 발주를 늘리면서, 전문·경영은 전기전자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외 법률·회계 자문이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다음으로 적자 규모가 큰 분야는 지식재산권 사용료로, 7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이 중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 적자가 42억달러, 산업재산권 적자가 33억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는 국민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앱스토어 구매를 늘리면서, 산업재산권은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기업에 지불한 로열티가 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정보·통신서비스는 지난해 5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28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가 생산한 스마트폰에 외국 앱을 탑재하고 받은 대가가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문화·여가서비스도 1년 전(10억2000만달러)과 비슷한 9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음악영상 수출이 6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줄었지만, 공연·전시 관련 흑자가 3억4000만달러에서 4억4000만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