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김영운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사흘째를 맞은 15일에도 전국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가 계속됐다. 다만 하루 전과 비교해 떨어지는 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집계 결과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42.1원으로 전일 대비 3.2원 하락했다. 경유는 1843.6원으로 4.4원 내렸다.

한때 20원 이상 벌어졌던 두 유종 간 가격 차이는 현재 1.5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최고가격제 공급가격 기준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낮게 설정된 탓에 경유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진 영향이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높은 서울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평균 휘발유는 1865.2원으로 2.9원 하락했고, 경유는 16.2원 내린 1854.6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 10일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날 전국 평균 휘발유는 18.8원 빠진 1845.3원, 경유는 24.8원 내린 1847.9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중동 산유국 감산 본격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 대비 34.6달러 오른 123.5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는 25.3달러 상승한 126.3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37.5달러 오른 176.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