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0일 146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6.2원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조기에 종식할 것이란 기대가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면 시장에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 80달러대로 하락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낸 영향이다.
또 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군)은 해군도 없고, 통신도 없으며, 공군도 없다"면서 "그 어떤 약삭빠른 행동도 시도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러면 그 나라는 끝장날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 출구 전략을 밝혔지만 언제든지 자신의 발언을 뒤집을 수 있어 이란발 불씨가 완전히 소멸된 건 아니다"라면서 "사태의 완전한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