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변하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국민 안전과 경제 충격 최소화를 위한 24시간 위기대응태세 가동을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저녁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종합 대응책을 논의한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안정을 위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
김 총리는 외교부에 중동 및 인접 국가 체류 국민의 소재와 안전을 지속 확인하고, 상황 변화에 맞춰 신속한 안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국민 안전과 재외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는 취지다.
또 외교·안보 위기 대응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관련 정보를 집약적으로 분석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안보·군사적 위험 요소를 평가·공유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정례화하라는 당부도 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는 국제 유가 급등과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유가·환율·주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시장 안정 조치와 금융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라는 주문이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에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 상황과 물류·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해 국내 산업과 가계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해 과도한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기획처와 검찰·경찰청·국가정보원 등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서도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정상황실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와 필리핀 순방에 나서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중동 상황과 경제 영향에 대한 정부 대처 상황을 수시로 보고하고, 재외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