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경기 상황을 볼 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경을 해서라도 문화예술 토대를 건강하게 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연초 여섯 차례에 걸쳐 추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정규철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에서 'KDI 2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11일 '경제전망 수정' 브리핑에서 "KDI는 현재 우리나라가 경기 개선 흐름에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잠재 성장률(KDI 1.6% 추정)보다 높은 성장률(1.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KDI의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 나오는 추경 이야기가 경기부양보다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 차원인 것으로 알고는 있다"고 했다.

현재 연 2.5% 수준인 기준금리와 관련해선 "금리를 통해 경기를 누를 필요도, 또 부양할 필요도 크게 없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략 2% 중반대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정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크게 바꿀 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1.8%)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