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29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상승한 1429.6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을 저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부인한 영향이다. 원화는 엔화와 등락을 같이하는 경향이 있어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의 가치 역시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한다.

베선트 장관은 28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늘 강달러 정책을 지속했다"면서 "강달러 정책은 올바른 펀더멘털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앞선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재무부를 대신해 달러·엔 환율 점검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선 미국 재무부가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검토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는데 베선트 장관이 이를 일축한 것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 달러 가치 하락 압력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건 FOMC가 지난해 12월 정책결정문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세에 대해 '완만한'이라고 했는데 이달 결정문에선 '견조한'이라고 평가한 점이다. 이전보다 긍정적인 표현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경기 전망은 12월에 비해 개선됐다"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