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다만 제조업은 1차 금속과 기계장비 업종의 수출이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CBSI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1.0p·91.1) 이후 처음이다.

관세청은 2025년 한 해 우리나라 무역통계를 결산하는 의미로 대표 키워드 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삼으며,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CBSI 하락은 비제조업 경기 위축이 주된 요인이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91.7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1.5p)과 채산성(-0.9p) 등이 악화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제조업 CBSI가 하락한 것도 지난해 10월(-0.9p·90.2)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8p 상승한 97.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1.1p), 신규 수주(+1.0p), 업황(+0.7p)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월에는 비제조업에 포함되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수주 공백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당 업종은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에는 설 연휴 효과로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C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1p 오른 91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망이 개선됐다. 제조업 전망치는 전월 대비 1p 오른 95로 나타났고, 비제조업 전망치도 1p 상승한 88.4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생산과 신규 수주 전망이 각각 0.4p씩 개선됐으며, 비제조업은 매출과 채산성 전망이 각각 0.5p, 0.4p 상승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 대비 0.5p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8로 전월보다 0.6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