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33원대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7원 오른 1433.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434.1원)보다는 0.6원 내렸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이날 오전(한국 시각)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연말을 앞두고 그간 오른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주식 투매가 늘어나면 원화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화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04포인트(0.51%) 내린 4만8461.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20포인트(0.35%) 밀린 6905.74, 나스닥지수는 118.75포인트(0.50%) 떨어진 2만3474.35에 마감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으로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됐다. 외환당국과 정부는 지난 24일 고강도 구두개입을 시작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복귀하는 서학개미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대책을 내놓는 등 연말 종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14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국의 개입 물량과 더불어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로 원화 강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