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반려견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려동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가 지역에 따라 40만원에서 160만원까지 최대 4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동물병원 3950곳을 대상으로 주요 진료비 20종의 최저·최고·평균·중간값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는 202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 MRI 촬영비 평균은 약 72만원이었다. 체중 5㎏ 기준 평균은 73만8000원, 10㎏ 기준 79만2000원, 20㎏ 기준은 90만원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최저 40만원, 최고 16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비도 편차가 컸다. CT 평균 진료비는 약 60만원으로 집계됐다. 5㎏ 기준 평균은 53만9000원, 10㎏은 59만원, 20㎏은 68만원 수준이었다. 지역별 최저가는 25만7000원, 최고가는 150만원이었다.

기본 진료비인 초진 진찰료 평균은 1만520원이었다. 중간값은 1만원, 최저 1000원에서 최고 6만1000원까지 분포했다. 재진 진찰료 평균은 8457원으로 나타났다.

입원비(1일 기준)는 평균 6만5000원 수준이었다. 체중 5㎏ 기준 평균은 5만1000원, 10㎏은 6만4000원, 20㎏은 8만4000원이었다. 최고가는 33만원까지 확인됐다.

예방접종 비용도 항목별 차이가 있었다. 종합백신 평균은 개 기준 2만6000원, 고양이는 약 3만9000원이었다. 광견병 백신 평균은 2만4000원 수준이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조사 대상 진료비 항목을 기존 11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 예방접종비와 혈액검사비, 영상검사비, 투약·조제비 항목이 새로 포함됐다.

전년 대비 평균 진료비는 9개 항목이 상승했고, 2개 항목은 하락했다. 방사선 촬영비는 8.3%, 상담료는 6.5% 상승했다. 전혈구 검사비는 10.6% 하락했다.

지역 간 평균 진료비 격차는 1.1배~1.7배로 나타났다. 방사선 촬영비는 경남과 경북 간 1.1배, 상담료는 대전과 전남 간 1.7배 차이가 났다. 이는 작년(1.2배~2.0배)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진료비 공개 의무화 이후 병원들이 가격 경쟁을 의식해 진료비를 조정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반려동물 보호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