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김치와 양념류의 원산지를 속인 업체 142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국 4만7000여곳을 점검한 결과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단속에는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이 참여했다. 점검 대상은 배추김치 제조업체와 절임배추 가공업체, 도매상, 통신판매업체, 일반 음식점 등이었다.
적발 업체 101곳은 '거짓 표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미표시로 적발된 41곳에는 과태료 2065만원이 부과됐다. 위반 업종은 일반 음식점이 108곳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체 8곳과 휴게 음식점 5곳, 집단 급식업 4곳도 적발됐다.
이번 적발에서는 배추김치 둔갑 사례가 가장 많았다. 제주 지역의 한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면서 '배추·고춧가루 모두 국내산'이라고 표시했다. 적발 물량은 2만3700㎏이다. 농관원은 이 업소를 형사입건했다.
경기 안성의 한 가공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해당 업체는 고춧가루의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표기했다. 위반 물량은 1만700㎏이다.
김상경 농관원 원장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점검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