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올해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에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 강도와 건강 영향을 자세히 진단하고 그에 기반한 개선 조치를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14일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와 면담을 통해 종합적인 노동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가 지난 9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8시간 초과 야간근무 폐지! SPC 안전·보건 체계 개편 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앞서 SPC삼립에서는 지난 5월 시화공장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에 SPC삼립은 지난 9월부터 '8시간 초과 근로'를 폐지하고, '3조 3교대제' 또는 '중간조 도입'을 시범 운영했다. 사고를 유발하는 야간 노동 시간을 줄이고, 추가 채용으로 그 인력을 보충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10월 4일 생산직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단순한 제도 변경에 그칠 것이 아니라, 후속 영향을 진단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SPC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는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노동강도 변화와 노동자의 건강 영향을 면밀히 점검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해 즉시 보고하라"고 했다.

노동부는 SPC삼립의 구조적 문제를 엄정히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감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