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전경 /뉴스1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국세 수입을 390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재추계한 세수보다 18조2000억원(4.9%) 늘어난 규모다.

29일 기재부가 발표한 '2026년 국세수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국세 수입은 일반회계 378조6015억원, 특별회계(주세·농어촌특별세) 11조6439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대비 각각 17조1000억원, 1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소득세는 올해보다 5조2983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종합소득세 확대와 임금 상승, 취업자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법인세 역시 기업 실적 호조세를 반영해 3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법인세 수입은 올해 83조5671억원에서 내년 86조5474억원으로 증가한다. 부가가치세도 내수 회복에 힘입어 약 3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예산에 반영됐다.

상속·증여세는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보다 1조5726억원(10.2%) 늘어난 17조1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목별 증가율로는 증권거래세가 가장 높았다. 내년도 증권거래세는 5조3753억원으로, 올해보다 39.8%(1조5299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거래세율이 현행 0.15%에서 0.2%로 인상되는 영향이다.

교통·에너지·환경세도 유류세 인하 조치 정상화를 전제로 할 경우 올해보다 17.2% 증가한 16조41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될 경우 세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지세(-12.5%), 관세(-14.1%), 주세(-2%) 수입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 관계자는"환율 변동으로 관세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주세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정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