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이 11원 넘게 하락하면서 1350원대로 내려왔다.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1원 내린 1358.4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350원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반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363.5원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오전 9시 25분에는 1360원 밑으로 내려갔고, 10시 6분에는 1356.1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135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용·서비스 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51.6)보다 1.7포인트 내린 49.9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기준선(5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대내적으로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6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12포인트(1.49%) 오른 2812.05에 장을 마쳤다. 작년 7월 18일(2824.35, 종가 기준) 이후 최고치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트럼프가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어렵다고 시사한 가운데 경제지표 둔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을 앞두고 추가적인 약달러 베팅보다는 관망 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