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폐기 대상인 화폐부산물을 활용한 상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공사는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조폐공사 MINT사업처에서 '화폐부산물 활용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화폐부산물은 일상 속에서 사용하다 수명을 다한 은행권과 조폐공사에서 제조 과정 중 발생한 훼손품을 말한다. 조폐공사에서 연간 발생하는 화폐부산물은 약 500톤에 달한다. 이 중 90%가량이 소각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폐기물의 친환경 재활용 방안을 올해 초부터 연구했고, 향후 계획을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세미나에서 '폐은행권 활용방안'을 발표한 정해원 한국조폐공사 부장은 돈달력과 돈방석, 돈볼펜 등 굿즈 활용 방안과 시제품을 소개했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굿즈를 B2B(기업간 거래)를 넘어 B2C(기업-개인 거래)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기존에 폐지폐 굿즈를 활용해 호응을 얻었던 하나은행의 캠페인 사례 발표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머니드림' 캠페인을 통해 화폐부산물이 들어간 '돈베게' '돈방석' '돈씨앗' 굿즈를 개발해 고객 유치에 활용했다. 돈과 재활용을 결합한 이벤트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디자인전인 레드닷 어워드와 칸느 광고제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우수, ESG 환경보호굿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준석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장은 "한국조폐공사의 폐지폐를 활용하고 요판화 기술을 적용해 머니드림 캠페인을 이어가고 싶다"고 화폐부산물 활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폐공사는 화폐부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재활용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가 화폐를 제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폐기된 은행권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화폐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순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