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직원이 옷이나 가방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지난 5년간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항공사 직원이 밀수입으로 적발된 건수는 119건이다. 금액으로는 3억6200만원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6건(7300만원)에서 2021년 32건(8500만원)으로 늘었고 2022년 21건(6200만원), 지난해에는 28건 1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7월까지 12건(3800만원)이 적발됐다.
품목별로는 의류 및 직물류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방류가 19건으로 뒤를 이었고, 화장품과 신발류는 각각 11건씩 적발됐다. 금액으로는 가방이 1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의류 및 직물류가 8600만원을 기록했다.
박성훈 의원은 “수시로 외국을 드나드는 항공사 승무원들의 밀수 행위는 직업윤리를 바닥에 던지는 것”이라며 “밀수 사각지대에 놓인 항공사 직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