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가운데, 빨간색 넥타이)과 전국 세무관서장들이 12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세청은 내년도 청 예산이 2조40억원으로 올해 대비 528억원(2.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세청 예산안의 대부분은 경직성 경비로, 인건비와 기본 경비가 전체 예산의 76.8%를 차지한다.

내년도 주요 증액사업으로는 ‘탈세제보 포상금’이 있다. 시민의 탈세제보로 인한 추징세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추징세액에 따라 최대 40억원 한도 내에서 포상금을 지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부족했던 탈세제보 포상금 예산이 올해 대비 91억원 증액된 211억원 편성됐다”고 말했다.

홈택스 고도화 구축 예산으로 80억원이 편성됐다. 현재 국세청이 추진 중인 2단계 홈택스 고도화는 AI·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납세자 중심의 지능형 서비스를 말한다. 신고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성하고, 신고서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자동 채움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별로 필요한 내용을 보여주는 개인화 콘텐츠를 점차 확대하겠다”면서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간소화 상담 시 AI국세상담을 확대하여 통화 연결이 어려웠던 납세자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납세자 세금신고지원 사업 예산도 소폭 증액됐다. 납세자 세금신고지원 사업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세금업무를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전자신고,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을 상담·안내·교육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소중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세입징수 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면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으로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