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젤리의 기능.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특허 출원한 로열젤리 함유 화장료 조성물로 만든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등록됐다. 농진청은 신제품 출시 등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 원료의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21일 농진청에 따르면 청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 결과를 정리해 제출했다. 식약처는 적정성을 검토한 후 지난 5월 23일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을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으로 등록했다.

기능성화장품은 식약처 심사를 받아 피부 미백이나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해당 표기를 하고 판매를 할 수 있다. 일반 화장품과 구별되는 점이다.

로열젤리는 일벌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인두선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여왕벌의 유일한 먹이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국산 로열젤리의 특이성분 구명 및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로열젤리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주름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주름 형성을 억제하며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로열젤리 함유 세럼을 눈가에 발랐을 때 피부 평균 거칠기는 15.5%, 주름 깊이는 최대 21%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은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 원료의 조성물은 산업체에 기술 이전돼 제품 생산과 상용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시장에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고품질 로열젤리를 생산하기 위해 꿀벌 품종을 육성해 왔으며, 2019년 '젤리킹'을 품종 등록하고 농가에 보급하고자 국가보급체계를 구축 중이다. 2026년이면 보급종을 증식하고 농가에 보급해 로열젤리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열젤리를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선 양봉농가와 생산계약을 맺어 로열젤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숙제다. 로열젤리는 다른 양봉산물과 달리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농진청은 양봉농가가 안정적으로 로열젤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대량 생산 시스템'을 확립했다.

이상재 부장은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은 우리 양봉산물의 성공적인 산업적 활용 성과이자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로열젤리의 안정적인 생산을 도와 국내 양봉농가를 살리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우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