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궤도 이탈 사고 여파로 19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1시간 가까이 도착이 지연되고 있음을 알리는 내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해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1분쯤 선로 복구가 완료돼 경부고속선 열차 운행이 정상 재개됐다. 이날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상행 첫차는 부산역에서 오전 4시 45분 출발했고 하행 첫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5시 13분 출발했다. 다만 사고 구간인 동대구역~경주역은 서행 운전한다.

전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지만, 153개 열차가 20~227분 연쇄적으로 지연 운행됐다. 사고 직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로만 운행하거나 일부 KTX 열차는 새마을과 무궁화호가 다니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사고 수습 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약 70명의 복구 인원과 기중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원인은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KTX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지연 관련 택시비 등 추가 보상을 시행할 것”이라며 “보상 내용이나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