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야간개장 이틀차인 2일 원·달러 환율이 1384.50원으로 시작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한 전 거래일 종가는 1384.10원이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새벽 2시에 마감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384.50원에 개장했다. 전날 시가(1382.0원)보다 2.5원 오른 것이다.

2일 원·달러 환율이 0.4원 오른 1,384.5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전 거래일인 1일은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 첫날이었다. 1일 종가는 전장(1376.70원)보다 7.4원 오른 138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오후 3시30분 환율(1379.3원)보다도 4.8원 올랐다.

간밤 달러는 약세 요인을 안고 출발했다. 먼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48.7)보다 낮은 48.5로 집계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5월보다 6월의 위축 정도가 강해지면서 달러 약세 흐름을 부추겼다.

그러나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강세 요인이 거세졌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1일(현지 시각)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음모를 꾸민 혐의에 대한 ‘대통령 면책 특권 적용’ 판단을 하급심 법원으로 넘기면서다.

뉴욕타임스는 이 판결을 두고 “2020년 선거 결과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만약 소송 지연으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수입상품에 대한 관세를 올려 물가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달러인덱스는 2일(한국 시각) 오전 9시 31분 기준 105.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9원에서 소폭 내렸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모두 저항선을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