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 자료사진. /뉴스1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34억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7.5% 감소한 490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출액은 동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대치인 26억5000만달러(+12.4%)로 2022년 9월(26억6000만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50.9% 증가한 134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의 경우 HBM과 SSD 등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파운드리 수주 증가와 IT 수요 회복으로 패키징 기업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17억6000만달러, 컴퓨터 11억5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 10억6000만달러 등 반도체를 포함한 IT 4개 품목의 수출도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조업일수 1.5일 감소 영향으로 작년 동월보다 0.4% 감소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감소로 이번달 차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차 수출은 올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對)미국 수출이 작년보다 14.7% 증가한 11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6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대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작년보다 1.8% 증가한 107억달러를 나타냈다.

역대 6월 중 최대 수출을 기록한 인도(15억5000만달러)와 2위를 기록한 아세안(95억6000만달러)으로의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수입액은 490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100억2000만달러로 가스와 석탄이 각각 2.5%, 25.7% 감소했으나, 원유 수입이 8.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0.4%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67억6000만달러 흑자 규모가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0년 9월(84.2억 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를 포함한 전방 산업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52.2% 증가한 657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은 6.5% 감소한 3117억달러를 나타냈다.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231억달러로, 2018년(311억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했다”며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한 가운데, 자동차・미국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