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LG전자 제공.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9000만달러(총투자액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기획재정부가 21일 밝혔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과 청산 등으로 회수한 금액을 제외한 순투자액은 1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5억달러), 제조업(40억5000만달러), 부동산업(22억4000만달러), 전문과학기술업(9억3000만달러) 순이었다. 금융보험업은 지난해 투자액(66억8000만달러) 대비 17.8%, 제조업은 지난해 투자액(63억2000만달러) 대비 3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7억5000만달러), 유럽(37억달러), 아시아(21억5000만달러), 중남미(18억6000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1억2000만달러), 룩셈부르크(16억4000만달러), 케이맨제도(12억6000만달러), 저지(9억3000만달러), 베트남(6억7000만달러) 순이었다. 저지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국해협에 위치한 영국령의 조세회피처이다. 작년 1분기 저지에 대한 투자액은 3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미, 유럽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해외직접투자가 주춤한 것은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