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첫 국정브리핑을 마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뉴스1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개 유망 광구를 발견했고, 이중 덩어리가 큰 광구의 탐사 성공률은 19~20%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3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새로 발견된 석유·가스 광구와 관련해) 물리탐사에서는 확신이 있고, 대통령실에서 최종 승인해줘서 발견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포항 영일만 앞 심해에서 석유·가스 탐사에 성공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업계 관행으로 보면 12% 성공 확률이 있으면 개발에 나선다”며 “발견한 광구 중 덩어리가 큰 광구는 성공 확률이 높아 탐사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광구 개발에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사가 믿을만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 장관은 “유전 개발 관련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이 내부적으로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탐사 회사에 대한 정보가 나온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에서도 민감하게 보고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국내외 검증을 4~5개월 거쳤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광구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재정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며 “해외 기업과 협업해서 (석유·가스 자원을) 우리 자산으로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포항 영밀만 인근 광구는 현재 논란이 되는 ‘7광구’와 같은 분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새로 발견한 광구는) 운 좋게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들어와 있다”며 “주변국과 합의해야 하는 부분보다 안으로 들어와 있어서 개발하는 데 아주 운이 좋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에 없던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앞 바다 영일만서 막대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술회사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맡겼다”며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 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