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일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4월에 이어 이번까지 11번 연속 금리를 묶어둔 것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고, (중동 불안 등)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 긴축기조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서 그는 “너무 일찍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가계부채 리스크도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 “너무 늦게 전환하면 내수 회복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연체율이 상승될 리스크가 있다. 양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하반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