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농산물 가격 상승세와 관련된 질문에 “중앙은행으로서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2~3개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분의 30%를 농산물이 차지했고, 사과 가격은 CPI의 18%를 올렸다”면서 “농산물, 사과값이 오르면 서민 생활물가가 올랐다”고 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변화가 원인”이라면서 “재배면적을 늘리고 재정을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기후가 더 나빠지면 재배면적이 크더라도 생산량이 준다. 그러면 또 보조금을 줘야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농산물 물가 급등은)통화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면서 “기후변화 문제가 심할 때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할거냐, 아니면 수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거냐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