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이 경제동반자협정(EPA) 논의를 시작한다. EPA는 관세 철폐와 투자와 서비스, 지식재산, 인적 자원 이동의 자유를 포괄하는 통상 협정이다.

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품탐 웻차야차이(Phumtham Wechayachai) 태국 부총리 겸 상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EPA 협상 개시 선언을 했다.

양국은 양자 EPA를 체결해 다자 통상 체제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품·서비스 시장을 개방할 방침이다. 경제협력·디지털·정부조달 등에 대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양국 간 EPA가 체결되면 자동차·전기차·자동차부품 등 우리 관심품목 수출이 증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시청각·제조업 등 신규 서비스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고, 한류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공급망·바이오·청정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통상 관계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분야별로 협상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이른 시일 내에 1차 협상을 개최할 계획이다.

노건기 실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인 5개 통상협정을 체결해 우리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올해도 태국·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핵심광물·자원 등 전략적인 가치가 큰 국가와의 통상협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