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지급결제 규모가 하루 평균 1조22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전자지급결제란 신용카드·가상계좌 등을 통한 온라인 결제를 뜻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지급결제 대행서비스(PG)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2266억원으로, 전년(1조529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이용건수는 2588만건으로 전년대비 9.4% 늘었다. PG는 전자상거래 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대행하는 서비스다.

NHN 페이코를 사용해 간편결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PG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가상계좌 결제대행도 큰 폭 증가하면서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카드·계좌 연동을 통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활용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35억원, 이용규모는 2957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1%, 9.2%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전자상거래 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거래를 확인한 뒤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서비스(에스크로)의 경우, 지난해 일평균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8.9% 증가한 340만건으로 나타났다. 이용 금액은 3.0% 증가한 160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