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와 조선 3사는 향후 5년간 9조원을 조선분야 초격차 확보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 조선산업 중장기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한 ‘조선산업 초격차 R&D 로드맵’도 올해 상반기 내 수립할 예정이다. 민관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액화수소운반선을 2030년까지 개발하고,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 3사, 조선해양플랜트폅회는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발족식을 가졌다.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는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실행하는 정부와 조선업계 협력 플랫폼이다.

이날 1차 회의에서 정부와 조선업계는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초격차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의 올해 실행방안도 업계와 공유했다. 기술・인력・금융・상생・법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인력과 관련해서,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및 ‘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조선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업계도 3사 공동으로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 해외 인력을 현지에서 교육한 후 국내로 들여오는 해외인력 도입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내 조선산업이 당면한 도전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 원팀의 팀플레이로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