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트럭. /뉴스1

편리한 쇼핑, 간편한 결제, 빠른 배송을 앞세운 유통업계 온라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은 전년 대비 9% 성장하면서 전체 유통 매출 비중의 50.5%를 차지했다. 성장률이 3.7%로 온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오프라인 유통의 매출 비중은 49.5%로 집계됐다.

2022년까지만 해도 전체 유통 매출 비중 중 오프라인의 비중은 50.8%, 온라인 비중은 49.2%로 오프라인의 매출 비중이 더 컸지만, 작년부터는 역전된 것이다.

온라인 유통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매출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년 대비 14.2%, 18.4%, 15.7%, 9.5%, 9.0% 성장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인 2019~2021년까지 3년 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부문 매출 증감률은 -1.8%, -3.6%, 7.5%, 8.9%, 3.7%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오프라인 쇼핑이 위축되는 사이 간편결제, 빠른 배송 등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유통 부분에서는 편의점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준대규모 점포(SSM·3.7%), 백화점(2.2%), 대형마트(0.5%) 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4대 오프라인 유통 매출 업종에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업종은 편의점이 유일했다.

산업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는 소비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월간 매출액을 조사·분석하는 통계다.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와는 모집단과 작성항목이 다르다.

본 조사의 대상 유통업체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 등 모두 25개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각 3개사와 SSM 4개가 포함됐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G마켓글로벌(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세계), AK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 위메프, 티몬 등 1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