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교통비 부담 감소를 위해 지원을 늘린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중교통을 탄 만큼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 'K-패스'를 5월부터 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내 대중교통을 6만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놨다.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는 2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를 오는 5월부터 출시한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서민층 등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수도권 3개 지자체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189개 시·군·구)에서 K-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다. 다만 월 최대 60회까지 적용돼 횟수 제한이 있다.

서울시는 월 6만원대 금액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이달 2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따릉이를 포함할 경우 6만5000원, 따릉이를 제외할 경우 6만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민은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대중교통 이용 패턴과 지역에 따라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K-패스 혜택과 경기·인천의 추가 지원을 동시에 받아 대중교통비가 더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인천 주민이 추가 혜택을 볼 수 있는 'The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The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의 월 적립 상한인 60회를 초과하는 대중교통 이용도 무제한으로 적립할 수 있다. 청년층의 연령은 경기·인천의 경우 39세까지 확대한다. 인천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 혜택을 상향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며 경기도 소재 대학교로 통학하는 A씨(22세)의 경우 K-패스로 매월 60회까지 이용한 교통비의 30%를 환급받을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며 서울로 매일 출퇴근해 매월 70여회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B씨(39세)의 경우 'The경기패스'로 60회 초과분까지 30%를 환급받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용자 혼선이 없도록 사업별 혜택과 적용 범위 등을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비 지원 외에도 교통시설 확충, 버스·전철 증차 등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도록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